'카라이프' 사업 승부수 던진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 성공 자신

2017-04-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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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렌터카 사업,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렌터카 등 카라이프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부친인 최종건 선대 회장이 보여줬던 ‘불굴의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카라이프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SK네트웍스를 일궈나간다는 각오다.
최 회장은 10일 기자와 만나 “렌터카 사업이 잘 될 것”이라며 “올해 실적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렌터카 등 카라이프 중심으로 사업 재편

최 회장은 렌터카 등 카라이프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앞서 그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사업구조의 파괴적인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SK네트웍스의 카라이프 부문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 중 약 4%를 차지, 주요 사업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68억원으로 약 22%나 점했다. 영업이익률도 5%대로 기존 주력 사업군인 △에너지마케팅(1%) △정보통신(2%) △상사(1%)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평소 “덩치만 크면 뭐하냐, 수익이 나야 된다”고 강조해 온 최 회장이 수익성이 높고 불황에도 이길 수 있는 ‘카라이프’와 ‘렌탈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꼽은 이유다.

SK네트웍스는 ‘토털 카 라이프 서비스 1위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잡고 렌터카 부문의 외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카 라이프’ 사업은 SK렌터카를 중심으로 한 ‘카 렌탈’ 부문과 SK스피드메이트의 경정비로 나뉜다. SK렌터카의 렌터카 보유대수는 지난달 기준 7만5000대로 AJ렌터카(7만4000대)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정비, 렌터카, 주유소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관련 인프라를 활용한 시너지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 통해 지속성장기업으로 탈바꿈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SK그룹의 모태인 SK네트웍스에 19년 만에 돌아왔다.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에 맞춰 인수와 매각을 진행하는 등 지속성장 기업을 향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특히 새로 육성하는 사업군은 △지속 성장 △지속 수익 △핵심역량을 3박자로 갖춰야 한다는게 그의 경영방침이다.

이에따라 최 회장은 동양매직 인수, 패션사업 부문 매각, LPG 충전소 매각, 워커힐 독립법인 체제 구축 등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61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동양매직은 'SK매직'으로 이름을 바꿨다. 기존 동양매직의 노하우와 SK의 브랜드, 마케팅 역량을 더해 생활환경 렌탈 분야에서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패션사업 부문은 타미힐피거, DKNY, CK 등 12개 브랜드를 현대백화점그룹에 300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달에는 SK그룹 내 SK가스에 운영중인 LPG 사업을 약 3100억원에 양도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자동차 산업에 발맞춰 사업군을 재편하고 있다”며 “기존의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카 라이프’ 사업에서도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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