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5·9 장미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본선 개시와 함께 각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대선판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특히 9∼10일 공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양자구도 우세 결과가 속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의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가 예상보다 빨리 온 셈이다.
본지가 9일과 10일 공개된 7개의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양자대결에선 안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다자구도에서는 ‘안 후보 우세 2’, ‘문 후보 우세 4’, ‘동률 1’로 조사됐다. 다만 다자구도 지지율 격차도 오차범위에 근접한 결과가 다수였다.
양자구도 결과를 보면, 칸타퍼블릭(조선일보 의뢰)은 ‘51.4% 대 38.4%’, 코리아리서치(KBS·연합뉴스)는 ‘49.4% 대 36.2%’, 리서치앤리서치(MBC·한국경제)는 ‘48.4% 대 39.2%’ 등으로 안 후보가 우세했다. 하지만 리얼미터(지방 7개사)는 ‘47.6% 대 43.3%’로 반대였다.
다자구도에서 문 후보는 한국리서치(한국일보) 37.7%, 리서치앤리서치 35.2%, 한국사회연구소(KSOI 자체조사) 41.8%, 리얼미터 42.6% 등으로 앞섰다. 리서치플러스(한겨레)는 37.7%로 동률이었고, 안 후보는 칸타퍼블릭 32.2%, 코리아리서치 36.8% 등으로 이겼다.
여론조사 결과 전후로 양측은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를 향해 “제2의 박근혜”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문 후보도 직접 “‘박지원 아바타’”라고 폄훼했다. 그러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제2의 이회창”이라고 응수했다. 안 후보는 “50% 이상 지지율로 당선시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대선은 다자구도 속 양자대결”이라고 밝혔다.
한편 7개 언론사의 조사 시기는 코리아리서치(8∼9일)를 제외한 전 기관이 지난 7∼8일 이틀간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칸타퍼블릭), ±2.1포인트(리얼미터), ±2.2%포인트(코리아리서치), ±2.5%포인트(리서치앤리서치), ±3.1%포인트(리서치플러스·한국리서치·KSOI) 수준이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