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류 콘텐츠 전면 금지 속 美와 대작영화 제작

2017-04-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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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두 제공]



아주차이나 김태근 기자 =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노골화되며 한국의 문화 콘텐츠 중국 진출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중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영화제작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신화사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할리우드 제작팀과 중국 공안부 원롄(文聯)제작회사가 합작 제작하는 경찰 수사극 ‘악마사냥작전(獵魔行動·Demon Hunter)’ 프로젝트가 6일 베이징에서 가동됐다.

이날 행사에는 베이징 할리우드 문화전파유한회사 린루 총재, 할리우드 유명 프로듀서 빌 보든, J.J.페리 감독, 시나리오 작가 코리(Cory) 및 ‘악마사냥작전' 제작자 왕원(王文) 등이 행사에 참가했다.

린루총재는 이날 행사에서 이번에 중국공안부와 할리우드가 합작 제작하는 영화는 중국공안전선의 진실한 이야기를 영화로 각색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에서 성장하고 할리우드에 다년간 몸담아 온 그는 중미 합작 대작으로 ‘악마사냥작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중국 국내 영화 업계는 신선한 혈액의 흡수가 시급하다. 중국 내에 좋은 스토리는 부족하지 않지만 부족한 것은 스토리 전개 방식이다”고 말했다.

빌 보든 프로듀서는 ‘미션 임파서블3’, ‘하이스쿨 뮤지컬’ 3부작, ‘쿵푸’ 등 유명 영화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했으며 ‘하이스쿨 뮤지컬’로 미국 2006년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J.J. 페리 감독은  할리우드의 유명한 액션영화 무술지도, 배우이기도하다. 그는 ‘익스 펜더블3’, ‘난자터들’, ‘트랜스포머’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시나리오 작가 코리는 세계적인 명작 ‘미녀와 야수’극작가다. 

베이징 할리우드 문화산업전파발전유한회사는 미국 할리우드의 위임으로 중국에 진출한 유일한 문화산업회사로 이번 작품은 그들이 처음 제작하는 중미 합작 액션대작이다.

‘악마사냥작전'은 중국이 주체가 돼 제작하는 첫 중국 공안전선 마약타격스토리 액션 대작으로 베이징 할리우드 문화산업전파발전유한회사가 제작한다. 유명 배우 제이슨 스타뎀과 태국 인기 배우 토니 자(Tony jaa)가 영화에 출연하기로 확정되었고 중국 측 출연진의 오디션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지난해 전국 문학예술사업자 대회에서 직접 유구한 역사의 자체 문화 예술 발전을 주문하며 해외작품 수입이 더욱 엄격해 지고 특히 ‘사드’ 문제가 불거지며 한류(韓流)콘텐츠의 중국 수입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중국과 미국이 영화제작사업을 가동했다는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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