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LG디스플레이에 1조 투자 표명…스마트폰용 OLED 공급 조건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구글이 LG디스플레이에 1조원 규모의 설비 투자 의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의 차세대 스마트폰(픽셀폰)에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급받는 조건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LG디스플레이에 최소 1조원의 OLED 생산라인 구축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조원은 6세대 중소형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하는 라인 1개를 지을 수 있는 금액이다.

중소형 OLED는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구글은 단순 패널 구매가 아니라 설비 투자 제안을 통해 LG디스플레이와 전략적 관계를 맺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구글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해온 플렉서블 OLED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구글과 계약이 성사된다면, OLED 설비 증설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직 LG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를 주력으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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