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전기 없이 살 수 있을까(?)'
서울시는 10일 일본 '비전화공방(日本非電化工房)'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기와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는 '풍요로운 삶'의 노하우를 전파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2월 서울혁신파크 내 '비전화공방 서울'을 개소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매년 3000~4000명이 찾는다. 이곳에서는 전기를 최소화하면서 화학물질을 사용치 않는 정수장치, 폐식용유 활용 발전기 등 대안적 삶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비전화공방 서울'은 '일본 비전화공방'이 지난 20여 년간 축적해 온 기술과 경험을 전수받는다. 이후 서울시민들에게 삶의 안전·행복지수를 높이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주요 내용은 △비전화 기술개발, 기계제작, 농장운영, 건축물 설치 및 활용 △청년의 자립력 향상과 시민들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경험 등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한·일 간 교류·홍보 등에 상호 협력하는 것이다.
후지무라 야스유키 교수가 한 달에 1회씩 서울혁신파크를 찾아 '제자인증과정'을 주관한다. 지난달 모집 결과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연내 비전화제작자와 함께 비전화카페를 짓고, 도시형 유기농업 방식의 농장을 운영하며 생산되는 농작물을 비전화카페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선순환적인 구조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들이 대안적·친환경적 생활양식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제적인 혁신기술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