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故 김영애에 대해 남다른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문 후보는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 김영애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향한 애도로 운을 뗐다.
이어 “블랙리스트를 적어 내려갔던 박근혜 정권 하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던 고인이 ‘변호인’에 출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실제 ‘변호인’을 찍고 나서 고인은 ‘난 어떤 정치색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빚진 느낌도 있었다. 내 이익을 던지고 진실, 혹은 정의를 위해 얼마만큼 생각했나, 되돌아보게 됐다’고 토로하셨습니다”라며 그를 회상했다.
문 후보는 “그 후 저는 고인을 영화 ‘카트’와 ‘판도라’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고인의 비범한 연기력이 아니었다면 일상에서 만나는 노동자, 어머니라는 평범한 역할은 커다란 감동을 주지 못했을 것입니다”라며 고인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 배우의 죽음이 가까운 벗의 죽음처럼 느껴집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날이 떠올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우리 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의 열정을 불태웠던 고인이기에 황망히 떠나보내야만 하는 슬픔이 더 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김영애는 췌장암 합병증으로 9일 오전 10시 58분경 향년 66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