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한국도자재단은 ‘2017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최종 심사 결과, 노르웨이 작가 토비온 크바스보의 ‘튜브 조형물’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6개국 1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국제 심사위원단은 76개국 1497명 작가의 작품 2,470점 가운데 대상작을 비롯해 총 10점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특히, 이번 국제공모전에는 1년가량 도예를 배운 비(非) 도예전공자가 ‘금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금상에 선정된 ‘백색음유’의 조원재 작가는 예술경영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1년간 도예를 배운 신진작가다. 심사위원들은 백색음유에 대해 “백자 전통과 기법을 활용해 백자의 형태미와 백색 미학의 극치를 보여준 수작”이라며 “순수하고 강인한 백자의 뿌리 깊은 전통, 변치 않는 백색을 강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상 수상자에는 상금 5천만 원과 함께 4월 22~5월 28일 진행되는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 개인전을 열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금상에는 2천만 원, 은상에게는 1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국도자재단은 도자비엔날레 개막식인 오는 21일 이천세라피아에서 ‘국제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대상과 금상을 비롯한 은상, 동상, 특별상 등 선정된 10점의 작품을 시상할 계획이다. 수상작들은 비엔날레 기간 동안 이천 세계도자센터에서 전시된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홍희 전 서울시립미술관장은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세계 도자예술의 현황과 도자 문화 이슈들을 검토하고 미래 방향을 가늠해보는 자리”라며 “도예 발전의 기폭제가 되고 있으며, 세계도예작가들의 전폭적인 참여 속에 도자예술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이천 세라피아’, ‘여주 도자세상’에서 동시 개최된다.
광주에서는 ‘삶을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유물 중심의 도자를, 이천에서는 ‘삶을 말하다’를 주제로 현대 도자를, 여주에서는 ‘삶을 기리다’를 주제로 골호(유골함)가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