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예판 첫 주말 맞은 갤럭시S8, 인기 돌풍 예고

2017-04-1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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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오는 17일까지 전국 SK텔레콤 공식인증대리점과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갤럭시S8'의 예약가입 손님맞이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선미·유진희 기자 = “갤럭시S8의 사전 예약 판매가 갤럭시S7보다 배 이상 많아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이 출시되고 맞은 첫 주말인 9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삼성디지털프라자 월드컵점의 한 직원은 예약 주문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순서를 정해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이 매장의 직원 4명은 모두 사람들에게 1대1로 갤럭시S8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있었다. 매장 안의 다른 6명도 모두 갤럭시S8의 예약 문의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 사는 김종필씨(38)는 “갤럭시S 시리즈를 꾸준히 써왔으며 특히 갤럭시S8에 대해서는 기대가 더 크다”며 “새롭게 적용된 ‘빅스비(Bixby)’ 등을 누구보다 빨리 쓰고 싶어 예약 주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빅스비는 갤럭시S8에 처음 적용된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이다. 안면인식 기능, 스마트폰을 데스크톱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덱스’ 등과 함께 갤럭시S8의 혁신적 기술로 꼽힌다.

이 매장 관계자는 “갤럭시S7 예약 판매 때는 하루에 50건 정도의 계약이 이뤄졌는데, 갤럭시S8의 경우 그 배 이상의 고객이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른 매장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 KT매장 관계자는 “갤럭시S8 덕분에 요즘 살맛난다”며 “하루 평균 10건의 계약을 하기 힘들었는데, 이번 주말은(8~9일)은 갤럭시S8만 60명 넘게 예약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서울 당산역 인근 KT 매장 관계자는 "LG G6 예판 때보다는 문의고객 수가 서너배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색상 4종 가운데는 '미드나이트 블랙'과 '오키드 그레이'가 인기를 끌었다. 오키드 그레이는 단순한 회색이 아니라 보라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분홍색으로 보이기도 하는 오묘한 느낌을 준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의 경우 예약판매 때부터 '블루코랄' 색상이 품귀현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갤럭시S8에서는 상대적으로 쏠림현상은 덜했다.

서울 여의도의 IF몰 내 KT 매장의 한 관계자는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미드나잇 블랙과 오키드 그레이를 신청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도 갤럭시S8 초기 돌풍이 불고 있다. 실제로 신청자가 몰리면서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접속 장애가 발생한 일도 있었다. LG유플러스의 갤럭시S8 사전예약 전용 사이트는 첫날 오전 9시부터 1시간가량 접속이 끊기거나 지연됐다. 각 이통사의 가입 상담 전화도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뽐뿌' 등에서는 '사전예약을 했다'는 경험담과 함께 제휴카드 할인과 사은품 정보를 공유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갤럭시S8의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의 예약 판매량이 이틀 만에 5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1년 전 '갤럭시S7' 대비 5.5배에 달하는 판매량이다. 지난 7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한 갤럭시S8이 하루 평균 20만대 이상 판매되며 이틀 만에 판매량이 55만대를 넘어섰다.

전작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의 약 2주간 이뤄진 예약판매 기록 30만~40만대를 단 이틀 만에 깬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 예약 판매량은 갤럭시S7 대비 5.5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흥행은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에 따라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가 상당 기간 누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예약판매는 삼성디지털프라자 및 전국의 이동통신 매장, 주요 온라인몰에서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예약구매 고객은 국내 정시 출시일인 21일 보다 3일 빠른 18일부터 개통해 먼저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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