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최근 둘째 아이가 생긴 김영준(36) 씨는 더 큰 식탁을 사기 위해 한 리빙 페어에 방문했다. 페어를 둘러보던 중 마음에 꼭 드는 8인용 식탁을 구매해 배송 요청을 완료했다. 그러나 막상 식탁을 받아보니, 집안 분위기와 영 맞지 않는 데다 가구 배치도 어정쩡해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인테리어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 가구업계는 '가상현실(VR) 서비스' 도입이 한창이다.
한샘은 한샘플래그샵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홈플래너’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은 영업사원과 함께 가상의 공간에 가구를 설치해보면서 집을 꾸며볼 수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매장인 한샘몰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가상 가구 배치가 가능한 증강현실(AR)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샘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한샘몰에서 판매하는 200여개 가구를 3D뷰어로 전방위 관찰이 가능하고, 증강현실(AR)에 배치해보며 더욱 생생하게 가구 배치를 구현할 수 있다.
가구공룡 이케아 역시 가상 현실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 '이케아- 버추얼 리얼리티 쇼룸'을 공개했다.
매장 내 비치된 VR기기를 이용하면 3차원 공간으로 꾸며진 가상 쇼룸을 경험할 수 있다. 360도에서 입체 인테리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벽지 재질이나 색상 변경은 물론 밤과 낮의 변화도 선택 가능해 이에 맞춰 다양한 가구를 배치해보면 된다.
KCC의 홈씨씨인테리어 역시 홈페이지와 모바일 사이트 내에 '360도 VR 쇼룸'을 개장했다. 홈씨씨인테리어가 제공하는 3가지 패키지 인테리어를 토대로 거실, 주방, 침실, 욕실 등 24개 공간을 현장에 방문한 것처럼 둘러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과 YOLO족의 증가로 인해 인테리어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업체들은 언제 어디서든 소비자들이 쉽게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가상현실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