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은 3.1 운동 직후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1989년 정부에서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이에 1989년까지 한국독립유공자협회에서 주관하던 기념식을 1990년 제71주년 기념식부터는 매년 정부주관 기념행사로 거행해 오고 있다.
임시정부 출범의 역사적 배경과 발자취를 살펴보면, 1905년 을사늑약으로 주권을 상실하고 외교권을 박탈당했으며, 1910년 경술국치로 국권을 상실했다.
이런 암담한 시기에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지속적인 일제의 탄압과 억압에 분노한 우리 국민들은 1919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전국적인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켰다.
이를 시발점으로 국내에서는 일제의 감시와 억압이 더욱 심해졌고 부득이 조국의 국권회복을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민족지도자들로 구성된 임시정부가 출범했다.
이후 광복이 될 때까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임시정부는 상하이(1919-1932년), 항저우(1932-1935년), 전장(1935-1937년), 창시(1937년), 광저우(1938), 류저우(1938년), 치장(1939년), 충칭(1940-1945)으로 청사를 옮기며 조국이 광복될 때 까지 일제의 탄압에 맞서 수많은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그렇다!
임시정부는 독립운동의 중심축으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으며 조국의 광복을 맞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 동북아 정세를 보면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로 인한 사드배치 관련 중국의 내정간섭과 경제보복,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우리의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기를 주고 있으며 이는 현재의 한반도 모습이다.
자국의 이익과 실리추구를 내세워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맞서 우리는 지금의 국론분열과 사회갈등을 극복하고 국력을 결집해 우리들 앞에 놓여있는 난관을 극복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극도의 국론분열과 사회갈등으로 불신과 대립이 만연하고 있고, 서로 시기하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모르는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해져 자기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사회공동체 삶이 결여되어 있지는 않은가?
오늘날 우리가 번영한 국가에서 이만큼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워 오신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의로운 기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일제강점기의 뼈아픈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다시는 아픔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의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우리는 나라가 어려울 때,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어려움을 극복한 자랑스러운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라고 헌법 전문에 명시하는 바와 같이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건국이념을 계승하고 있듯이, 우리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선열들이 보여주었던 그날의 나라사랑정신과 국난극복 의지를 갖고 이를 통해 공동체의식을 회복하여 국력을 한데 모아야 할 것이다.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일에 즈음해 조국과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치셨던 순국선열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 국민화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