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유진그룹(회장 유경선) 계열인 유진초저온이 세계 최초의 에너지 완전 자립형 초저온 물류센터를 평택에 짓는다.
7일 유진초저온(대표 양원돈)은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서 세계 최초 LNG냉열 융복합시스템을 적용한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유진초저온이 착공하는 이 설비는 LNG냉열기술과 태양광, 연료전지 등 관련 기술을 모두 융합해 외부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세계 최초 초저온 물류센터'다.
LNG냉열기술은 -162℃로 저장되는 LNG의 냉열을 이용해 냉동창고의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다. 일반냉동창고에 비해 평균 70% 정도 전력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진초저온은 여기에 태양광패널과 연료전지발전 및 ESS(에너지 저장시스템)를 복합 설치해 에너지 완전자립형 초저온 물류센터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LNG냉열기술은 LNG가스기지 바로 옆에 위치해야 했지만, 유진초저온은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활용 가능한 세계 최초 탱크로리 방식으로 입지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162,223㎡에 지하1층, 지상 7층 규모로, 냉장창고 3개 동과 가공처리장, 사무연구동 등으로 구성됐다. 냉동, 냉장, 상온창고로 나뉘어 총 11만4940톤의 농수축산물을 수용할 수 있다. HACCP 기준을 총족하는 최신식 가공시설을 갖춰 보관부터 유통, 가공, 배송에 이르는 전자동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회사 측은 이미 상당수의 거래처를 확보했다. 본 물류센터가 평택항과 수도권이 인접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도권 냉동물류 시장의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다.
완공 예정일인 2018년 12월이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냉동창고라는 기존산업에 LNG냉열기술과 신재생에너지기술을 융합해 만들어진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개발과 도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초저온 관계자는 "외부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역적 한계마저 극복해 낸 세계 첫 사례"라며 "성공적으로 준공해 대한민국 물류산업에 새로운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진초저온은 평택은 물론, LNG가스기지가 위치한 인천과 제주지역에도 초저온 물류센터 건설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