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해외점포 확장에도 순이익 저조

2017-04-0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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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금융회사 해외진출이 늘고 있지만 당기순이익과 자산규모는 크게 신장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점포 자산의 상당수가 중국에 집중돼 지역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감독원의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 및 재무상황'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는 지난해 44개국 407개 점포에서 총 6억5700만달러(약 794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33.3% 증가하며 당기순이익이 늘었지만 매년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2012년 5억7100만달러, 2013년 3억6170만달러, 2014년 5840만달러, 2015년 4억9330만달러의 기복을 보였다.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은 15.0% 느는 데 그쳤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지역별로 아시아에서의 순이익이 5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83.7%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2015년 1300만달러 순손실에서 지난해 1억달러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 했다.

지난해 은행 178곳, 금융투자 112곳, 보험 81곳, 여전 33곳, 지주 3곳이 해외에 진출했다. 이들의 68.8%(280곳)는 아시아 지역에 진출했다.

특히 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 등의 지역은 높은 성장가능성과 인프라확충에 따른 금융수요 증가, 자동차할부시장 개척 등의 이유로 은행·여전 중심으로 진출이 늘었다. 신규 진입규제 강화로 인해 현지 금융회사 인수·합병과 소액대출업 등 이종업종으로의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지난해 134조5000억원으로 최근 5년 간 48.3% 증가했다. 해외점포의 자산 역시 아시아 지역에 65.7%가 집중됐다. 2012년과 비교해 지난해 총자산은 48.3%나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이 4년 사이 1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감원은 "해외점포 자산 중 중국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중국리스크 분산을 위한 해외진출 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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