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회창의 길을 갈 것인가. 박원순의 길을 갈 것인가. 기로에 서 있다”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정치인은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하셨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본받아야 한다. 박 시장은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해외에 있던 아들을 귀국시켜 자진해서 공개적인 신체검사를 통해 한방에 의혹을 잠재웠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회 부의장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준용 씨의 원서 제출일의 12월 4일은 ‘4’가 애초 ‘11’의 가로획을 더해 ‘4’로 변조됐다고 주장했다. 졸업 예정증명서는 물론, 응시원서 자체가 접수 기한을 넘겼다는 주장인 셈이다.
심 의원은 전날(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 씨가 고용정보원 채용 당시 제출한 응시원서를 감정한 결과, 위조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감정업체가 응시원서 12월 4일자에서 ‘4’는 ‘11’자에서 자획을 가필해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이쯤 되면 문 후보가 입을 열어야 한다”며 “해명하지 않고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이회창 후보는 아들 병역비리 제대로 해명치 않아 대선에서 두 번 실패했다”며 “국민은 실수는 용서하지만, 거짓말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