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최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당 대선 경선에서 압승한 안 후보의 ‘컨벤션효과’(경선 등 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가 문 전 대표를 압도한 결과로 분석된다.
◆안철수, 홍준표 대신 유승민 나오면 ‘유리’
안 후보가 중도·보수 단일 후보라는 전제로 한 3자구도 가상대결에서도 43.7%로 우위를 점했다. 문 후보는 39.4%에 그쳤다.
구여권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연대를 전제로 한 4자 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1.0%, 문 후보는 39.0%를 각각 기록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4.0%,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1%였다.
그러나 보수진영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나오면 순위가 역전됐다. 문 후보는 38.8%, 안 후보는 36.2%, 홍 후보는 11.4%, 심 후보는 4.0% 순이었다.
◆6자구도, 문재인 38.2% > 안철수 33.2%
대선 출사표를 던진 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문재인 38.2% > 안철수 33.2%로, 오차범위 내인 5%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이어 홍준표 10.3% > 심상정 3.5% > 유승민 2.7% > 김종인(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1.2% 순이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문 후보가 62.1%로, 안 후보(24.0%)를 크게 앞섰다. 이어 홍준표 3.1% > 유승민 0.2% > 심상정·김종인 0.1%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8%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당 23.0%, 한국당 11.8%, 정의당 5.5%, 바른정당 4.3%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39.2%)·무선전화(60.8%) 임의번호걸기(RDD) 설문지에 따른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1%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