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개인통산 129승째를 따냈다. 한화는 6-0으로 이겼다.
현역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배영수는 2015년 8월9일 롯데전 이후 604일 만에 값진 승리를 맛봤다.
전성기 때의 150km를 넘는 강속구와 마구 같던 포크볼은 없었지만, 배영수는 관록의 투구를 했다.
2015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배영수는 2016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를 거치며 자신의 한계를 또 한 번 이겨냈다. 현역 최다승 투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포기할 수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129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배영수가 2017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로 떠올랐다.
한편 타석에서는 김원석이 1안타 2타점으로 활약을 이어갔고, 하주석은 4회 홈런을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