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유소연은 렉시 톰슨(22·미국)과 함께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유소연은 이 대회 전통적인 세리머니인 호수에 몸을 던지며 우승 상금 40만5000 달러(약 4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톰슨은 전날 4벌타 통보를 받으며 충격에 빠졌다. 그 사이 유소연은 실수 없이 리더보드 상단으로 치고 올라섰다. 평정심을 잃지 않은 톰슨은 4타를 잃는 충격 속에서도 유소연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감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던 박인비(29)와 호주교포 이민지(21), 수잔 패터슨(노르웨이)이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은 메이저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 통산 4승. 2012년 제이미 파 톨리도 클래식, 2014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등에 이어 4승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