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어 코스(파72)에서 열리고 있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했으나 라운드 도중 전날 벌타를 통보를 받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톰슨은 3라운드까지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11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톰슨은 1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뒤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무려 4벌타를 받았다는 통보였다.
톰슨은 전날 17번홀(파3)에서 티샷 이후 홀까지 30~40cm를 남겨둔 상황에서 볼 마크를 한 뒤 공을 제자리에 놓지 않아 2벌타를 받았다. 이후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톰슨은 스코어카드에 오기를 했다. 이 때문에 추가로 2벌타를 받아 총 4벌타가 됐다.
톰슨은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으나, 4벌타가 적용된 17번홀이 쿼드러플더블로 기록되면서 1언더파 71타로 수정됐다. 중간합계 12언더파로 내려가 충격에 빠진 톰슨은 13번홀(파4)에서 눈물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톰슨은 눈물을 흘리며 티샷을 치고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생중계를 맡은 JTBC 골프 임경빈 해설위원은 “이런 일은 나도 처음 겪는다”며 “렉시 톰슨이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임 해설위원은 “만약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승을 이뤄낼 수 있다면 나중에 웃으면서 친구들에게 ‘4타를 잡아주고도 메이저 우승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많은 골프 팬들이 렉시 톰슨을 응원하고 있다”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