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렉시 톰슨, ANA 인스퍼레이션 운명의 연장 승부 ‘우승 경쟁’

2017-04-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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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퍼레이션 연장전에 나선 유소연.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퍼팅 실수를 저지른 렉시 톰슨.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우승이 유력했던 렉시 톰슨(미국)이 전날 4벌타 통보를 뒤늦게 받으면서 유소연(27)과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유소연과 톰슨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어 코스(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 나란히 14언더파 274를 적어내 공동 선두로 마감했다.

유소연과 톰슨은 연장전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연장까지 가는 길은 극적이었다. 톰슨은 3라운드까지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11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3타 차로 꾸준히 앞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톰슨은 라운드 도중 전날 4벌타 통보를 받았다.

톰슨은 전날 17번홀(파3)에서 티샷 이후 홀까지 30~40cm를 남겨둔 상황에서 볼 마크를 한 뒤 공을 제자리에 놓지 않아 2벌타를 받았다. 이후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톰슨은 스코어카드에 오기를 했다. 이 때문에 추가로 2벌타를 받아 총 4벌타가 됐다.

순식간에 4타를 잃은 톰슨은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으나, 4벌타가 적용된 17번홀이 쿼드러플더블로 기록되면서 1언더파 71타로 수정됐다.

그 사이 유소연은 실수 없는 플레이로 선두권에 올랐다. 이날 유소연은 보기 없이 4타를 줄였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까다로운 세 번째 내리막 칩샷을 홀컵에 가까이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충격에 빠진 톰슨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5번 아이언으로 공략해 그린에 올려 이글 찬스를 만들었다. 성공하면 우승. 하지만 아쉽게 3m 이글 퍼트가 홀컵 바로 앞에 멈춰 유소연과 공동 선두로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뒤바뀐 운명. 마지막 우승 행운의 여신이 누구에게 향할지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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