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SK건설은 지난달 31일 라오스에서 건설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세남노이 댐 공사를 끝내고 물을 채웠다고 3일 밝혔다.
세남노이 댐은 높이 74m, 너비 1.6km, 담수량 10억톤으로 함께 짓고 있는 세피안·후웨이막찬 댐보다 규모가 크다. SK건설은 나머지 댐도 이달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담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으로 SK건설은 나머지 두 개 댐의 공사를 끝낸 뒤 발전설비와 전기를 운반할 수 있는 송전설비 공사에 들어간다.
라오스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볼라벤 고원을 통과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세피안·세남노이 등 세 개 댐과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최대 690m에 달하는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판매한다. 발전용량은 410MW(메가와트)로 국내 최대 규모인 충주댐과 맞먹는다.
앞서 SK건설은 2012년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이번 사업권을 따냈다. 당시 국내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해외에서 진행하는 첫 민관합동사업이자 BOT(Build Operate Transfer)사업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SK건설은 7500억원 규모의 수력발전소 공사 외에도 운영을 통해 연간 총 전력판매액 1300억원에 따른 배당수익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