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바이러스는 구토와 발열증상, 물설사로 인한 탈수증 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나 아동에서 발생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분당차병원 연구팀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내원한 소아과 환자 34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국내 만 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서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많이 발병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서는 급성장염으로 내원한 만 5세 미만 환자 중 로타바이러스 검출율이 평균적으로 생후 12~23개월에 가장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발생된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집단감염 사례는 국내 로타바이러스의 발병 양상이 해외 국가들과 다소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예가 될 수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로타바이러스 발병에 특이한 양상을 보이는 것은 국내 출산·육아 문화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세 미만 영유아의 보육시설 등록비율은 39%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 아이들의 95%가 만 5세 이전에 최소 한번 이상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전염이 쉽게 일어난다.
오염된 손이나 물, 음식, 사물을 통해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밀집된 공간에서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영유아들이 보육시설에 입소하기 전에 가능한 로타바이러스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 예방백신 ‘로타릭스’를 제조하는 GSK의 볼커 베터(Volker Vetter) 박사는 “로타릭스는 순수 사람균주를 사용해 6주차 1차, 10주차 2차 접종 후부터 로타바이러스 장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한국처럼 빠른 예방이 주요한 국가에서는 로타릭스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