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언팩] 삼성전자, 빅스비 통해 인공지능 시대 열었다

2017-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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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갤럭시 S8플러스'는 4월 21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은 오키드 그레이 컬러. [사진=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 유진희(뉴욕) 기자 = “빅스비, 어제 찍은 사진 폴더에 정리해줘~.”

‘어제 찍은 사진의 분류'와 ‘폴더 생성을 통한 자료 정리’라는 두 가지 명령어를 삼성전자 ‘갤럭시S8’에 적용된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는 순식간에 처리해냈다.
기존에 일일이 스마트폰 속의 사진 날짜를 확인하고, 폴더를 만들어 클릭해서 옮기는 복잡한 과정이 몇초 사이에 끝났다. 사진 수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아무리 적어도 기존의 스마트폰으로 작업했다면 최소 1~2분은 걸렸을 일이다.

◆빅스비, 스마트폰과 새로운 소통의 시대 열어

삼성전자는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빅스비를 적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S8을 공개하며 지능형 인터페이스(Multi-Modality Intelligent Interface)의 첫발을 내딛었다. 사람과 스마트폰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S8과 S8플러스의 갤러리 연락처, 설정, 메시지, 카메라 등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시작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학습을 통해 지속 발전하는 ‘딥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돼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터치로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도 조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사용자는 음성 명령으로 갤러리에서 원하는 사진을 찾고 특정 사진을 터치로 선택한 후 음성 명령으로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

또 빅스비는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 사용자의 사용 패턴이나 습관을 학습하고,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특정 시간, 장소,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 이 덕분에 ‘보이스’뿐만 아니라 ‘비전’, ‘리마인더’, ‘홈’ 등 총 4개의 기능을 제공한다. 비전은 사물을 인식해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며 리마인더는 사용자의 정보를 바탕으로 해야할 일 등을 알려준다. 홈은 사용자의 관심사를 챙겨 준다.

◆일상생활 확 바뀐다

빅스비는 사용자가 보고 있는 사물, 이미지, 텍스트, QR코드∙바코드 등을 인식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보고 있는 것뿐 아니라 라벨에 붙은 상표를 쉽게 인식하거나 번역 기능하는 기능도 있다. 사용자가 보길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정보도 알려준다.

빅스비는 새로운 쇼핑 경험도 제공한다. 카메라로 특정 제품을 인지하면 온라인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 미국, 영국 등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며, 국내에서는 삼성 페이 ‘쇼핑’으로 바로 연결된다. 미국, 영국 등은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랜드마크 등 장소에 대한 정보도 준다. 주소뿐 아니라 해당 장소의 흥미로운 요소와 주변 정보를 세세하게 짚어준다. 장소 인식은 삼성전자 자체 소프트웨어 기술로 구현됐으며, 장소에 대한 정보는 포스퀘어 등과 협력을 통해 제공된다.

빅스비는 마치 개인 비서와 같이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알림을 해주며, 사소한 것도 잊지 않도록 도와준다. 사용자가 좋아하는 사진, 갖고 싶은 쇼핑리스트 등 사용자가 기억하고 싶은 콘텐츠를 저장하고, 상황에 맞게 알림도 설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매일 저녁 10시가 되면 약 먹으라고 알려줘”라고 빅스비에 입력하면, 저장된 시간에 해당 내용을 상기시켜준다. 또 “삼성모바일샵에 가면 세일 쿠폰이 있다고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해당 지역 근처에 가면 빅스비가 다시 가르쳐준다.

이밖에도 빅스빅의 큰 특징은 사용자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나 부재 중 수신 전화 정보도 확인할 수 있으며, 가장 최근에 들었던 음악이나 감상하던 동영상 정보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스비는 터치 방식 이후 다변화되는 사용자 경험 패러다임의 변화와 스마트폰을 단순 기기가 아니라 하루를 함께하는 동반자로 인식한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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