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롯데케미칼, SK케미칼, 한화케미칼 등은 올해 1분기 총 1조78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체별로는 금호석유화학을 제외하곤 대부분 업체가 실적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8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736억원보다 76.0%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조54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는 부타디엔(BD)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가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중국 폴리에스터 설비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MEG 스프레드 개선과 BD 스프레드 개선으로 올레핀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27%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PET 스프레드가 전분기 대비 20% 확대돼 아로마틱스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
LG화학은 지난해 5년 만에 영업이익 최대치(연간 기준)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LG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455억원으로 전년 동기(4577억원) 대비 4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기초소재부문의 성장이 지속되고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정보전자소재부문과 팜한농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액정표시장치(LCD)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원가 경쟁력이 높은 중국 난징공장의 비중이 확대돼 관련 실적도 개선됐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14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 39.6% 상승한 1994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케미칼 역시 주요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가성소다 등의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과 스프레드 동반 상승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의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671억원에서 715억원으로 6.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1분기 463억원에서 올해 1분기 350억원으로 2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합성고무 과잉공급 지속과 1~2월 중 지속된 BD 가격 급등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올해 1분기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여 분기 실적이 예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