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은 삼성 후원금 강요 과정에 자신이 개입했다는 최순실 씨(61)의 증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시호씨(38)의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차관은 이같이 말했다.
이에 김 전 차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씨가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 관련 진술을 거부한 것을 보면 본인 스스로 거짓말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재판에서 증인석에 선 최씨는 "나의 형사재판과 관련돼 있어 증언을 거부하겠다"며 삼성 후원금에 대한 일체 증언을 거부했다.
김 전 차관은 자신이 어린이 빙상캠프가 BH(청와대) 관심사항이다라고 말했다는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의 증언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사장에게 이규혁 영재센터 전무를 만나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제가 그런 얘기를 할 단계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김 사장이 증인에게서 영재센터 지원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되묻자, 김 전 차관은 "그럼 제가 '고맙다'거나 '감사하다'고 했어야 자연스럽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김 전 차관 신문에 앞서 다음 달 7일 가능하면 이 사건의 최종변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증거 조사와 피의자 신문이 진척되는 상황을 보고 일정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