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극복하려면 최첨단 기술개발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 가치를 중시한 인재육성이 더욱 중요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17 롯데 HR(인사관리) 포럼’ 이후 석학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사람 가치 창조(Human Value Creator)’라는 주제로 구성원에 대한 신뢰, 존엄성, 주체성, 자율성을 존중하고 조직원들이 조직 내 몰입과 창의성 발현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특히 올해는 임직원 700여명 뿐 아니라 외부의 기업과 대학 등에도 행사를 개방해 100여명의 외부 초청자들이 참석했다.
세계적인 리더십분야 석학인 미시건대학교 데이브 얼리치(Dave Ulrich) 교수는 ‘새로운 가치를 위한 HR의 변화’란 주제 강연을 통해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혁신은 사람의 가치를 통해 이뤄지며 기업외부의 환경과 이해관계자들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조 강연에서는 고려대학교 김희천 교수가 대기업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혁신공동체에 관해 설명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5가지 핵심가치(고객중심·창의·협력·책임감·열정)를 실천한 우수 사례에 대해 ‘벨류 챔피언 어워드’도 시상했다.
대상은 롯데케미칼의 ‘우즈베크 수르길 프로젝트’가 차지했다. 우즈베크 수르길 프로젝트는 아랄 해 인근 수르길 가스전을 시추 개발하고 115km 떨어진 지역에 30만 평 규모의 화학제품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상업생산을 시작하기까지 10년여에 걸쳐 4조원을 투자했다.
신 회장은 또한 이날 ‘롯데 딴짓 프로젝트’ 전시회도 관람했다. 신 회장은 ‘롯데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주제로 직원들이 제출한 한국화, 서양화, 사진, 공예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흥미롭게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