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1만4000원 밑으로 떨어지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출산율은 갈수록 하락, 2013년 이후 한국 인구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2인 이상 가구는 월 439만9000원의 소득을 올렸고 255만원을 썼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3753원으로 전년 1만4587원보다 5.7%(834)원 줄었다.
교육수준별로 전년 대비 대졸의 시간당 임금이 7.9%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전문대졸(6.7%), 고졸(5.5%) 등이 뒤를 이었다.
2015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4.9% 늘어난 1558조6000억원이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전년보다 731달러 줄어든 2만7340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0.6% 증가한 439만9000원이었고, 월평균 소비지출은 0.5% 줄어든 255만원이었다.
2015년 본인 소득에 만족하는 국민은 11.4%였고, 불만족한 사람은 46.3%로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해 한국 총 인구는 5125만명으로 집계됐다. 심각한 저출산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는 2031년 5296만명을 정점으로 인구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출산과 관련이 깊은 결혼 관련 지표도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작년 혼인 건수는 28만2000건으로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30만건 아래로 내려갔다. 초혼 나이는 남성 32.8세, 여성 30.1세로 꾸준히 높아져 만혼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의료기술 발달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지게 된다. 작년 13.2%였던 고령인구 비율은 2030년 24.5%, 2040년 32.8%, 2060년 41.0%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저출산 영향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교원 1인당 학생 수, 학급당 학생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00년 28.7명에서 작년 14.6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작년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22.4명), 중학교(27.4명), 고등학교(29.3)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