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일본 도쿄 시내에 '백종원 거리'가 만들어진다. 도쿄 신오쿠보에 운영 중인 백종원 프랜차이즈 3곳에 이어 조만간 한신포차·홍콩반점 2호점이 추가로 세워질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는 일본 도쿄에 체류 중이다. 백 대표는 이날 도쿄 신오쿠보에 위치한 홍콩반점(직영점)을 방문하고 근처 가맹점 설립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홍콩반점 1호점의 장사가 잘되다보니 한신포차와 홍콩반점 2호점도 설립될 예정이다"며 "백종원 대표가 도쿄에 가기 전 더본코리아 임원들이 도쿄에 방문해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현재 도쿄 신오쿠보에는 홍콩반점을 비롯해 새마을식당과 본가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12년 새마을식당 코이와점이 오픈하면서 본가 쇼쿠안도오리점과 홍콩반점 쇼쿠안도오리점이 세워졌다. 이들은 150m 반경 안으로 몰려있어 조금만 걸어도 눈에 띈다.
백종원의 프랜차이즈기업 더본코리아는 지난 1993년 설립됐다. 당시 백종원은 강남 논현동에 원조 쌈밥집을 시작한 지 5년 후 한신포차를 오픈했다. 2002년 본가, 새마을식당 등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했고 백종원 유명세와 함께 인기를 얻었다. 논현동 먹자골목은 백종원 얼굴이 그려진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가득 찼고 그 일대는 백종원 거리로 불리게 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강남에 총 54개 직영·가맹 음식점이 있는데 이중 12곳이 논현동에 몰려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미국 중국 등 총 해외 8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이중 도쿄 한인타운에서 짭짤한 매출을 올리면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반점 1호점의 경우 평일 매출 200만원, 주말 매출은 300만~400만원 나오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새마을식당·역전우동·한신포차 등 23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점포 수는 1320개로 5년새 252%나 늘어났다. 더본코리아의 2013~2015년 평균 매출액은 980억원으로 음식점업 기준 대기업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 음식점이 아닌 도소매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각종 세제혜택를 누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소매업에선 3년 평균 매출액이 1000억원 이하, 음식업에서는 400억원이면 중소기업으로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