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태석 기자 = 갈수록 치솟는 분양가, 평균 30대 1 안팎을 보이고 있는 분양 경쟁률, 역시 평택이다. 경기도 평택시의 분양시장은 그야말로 용광로처럼 뜨겁다. 얼마 전 평균 1100만원대로 분양한 파라곤의 경우도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제는 중소형 아파트가 뜨고 있다. 전망 또한 속초 앞바다를 연상시키는 곳도 생겨났다. ‘평택항 오션파크 서희스타힐스’가 그 중에 하나다. 1892가구 매머드급 대단지 프리미엄과 소형 희소가치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투자자들의 계약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평택 집값은 상승세다.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공급가격은 3.3㎡당 600만원대로, 1억2000만원 정도면 전용면적 44㎡ 규모를 마련할 수 있다. 여기에 발코니 무료 확장 등 혜택까지 제공된다. 전용률이 90% 이상으로 주변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보다 훨씬 넓다. 인근 초·중·고등학교에 38개 학급도 구축해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 걱정도 덜었다.
평택항 오션파크 서희스타힐스 분양 관계자는 “전용률이 훨씬 높은 만큼 월세도 더 받을 수 있다”며 “입주 후 임대수익률 10~15%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세를 살고 있는 중소형 세입자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전셋값이면 내 집 마련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평택지역의 새 아파트 중소형 매매가는 3.3㎡당 1000만원선을 돌파했다. 전셋값은 700만원대를 넘어선 상태다.
용이동 이편한세상 평택 전용 59㎡ 매매가는 최고 2억6500만원, 전셋값은 최고 2억500만원에 달한다. 전용면적 59㎡의 안중 힐스테이트송담 매매가도 3.3㎡당 최고 880만원대, 전세는 600만원대에 이른다.
◆ 비상하는 '평택'··· 대형 호재도 많아
평택은 지금 성장 동력원으로 꼽히는 대형 호재들이 많다. 평택항, 항해경제자유구역, 삼성 평택 반도체단지, 미군기지 이전 등 대형 개발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말 강남 수서역과 평택 지제역을 연결하는 SRT(수서발 고속열차)가 개통되면서 30분대 강남 접근이 가능해졌다. 지제역에서 동탄역까지 빠르면 8분, 수서역까지는 20분이면 충분하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공사도 마무리 단계다. 오는 6월이면 가동이 시작된다. 세계 최대 규모(395만㎡. 축구장 400개)의 산업단지로 입주가 완료되면 15만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군기지(K-6) 이전도 올해 본격화된다. 미군과 가족, 군무원 등 평택으로 이전하는 인구도 올해 2만5000여명, 2018년 3만3000여명, 2020년 4만20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군 기지가 이전하면 고용유발효과만 11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가 입주하는 진위2일반산업단지는 99만여㎡ 규모로 올해 완공되면 약 2만5000명의 상주 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학과 첨단산업, 주거 공간이 조성될 브레인시티(483만㎡) 재가동 호재까지 터져 나왔다.
평택항 일대에도 초대형 개발 사업이 빠르게 추진 중이다. 232만㎡ 규모의 현덕지구 차이나타운, 274만3000㎡ 평택호관광단지 등 대형 개발 호재가 잇따라 터지고 있다. 황해자유경제구역·평택항 개발은 이 일대 부동산 가치 상승을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자동차 반도체 등 첨단산업 및 평택항의 물류·유통을 위한 포승지구(207만㎡)와 유통·의료·관광·주거·교육 등 정주환경 조성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는 현덕지구(232만㎡)로 구성돼 있다.
평택항 개발계획도 동북아 거점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020년까지 평택항에 1조125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크루즈선 입항이 가능한 국제여객부두를 포함해 15선석의 접안시설이 추가로 확보된다.
평택항 인근에 조성 예정인 만호지구도 평택시가 직접 개발에 나선다. 시는 지난해 포승읍 만호리 일대 31만9159㎡ 규모의 만호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환지방식으로 추진 중에 있다.
평택호관광단지 개발도 재추진되고 있다. 2022년 준공 예정인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274만3000㎡ 부지에 1조5602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 워터파크, 마리나 클럽하우스, 호텔·컨벤션, 콘도 등을 갖춘 서해안 관광 메카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평택 유입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 인구는 2011년 12월 42만6886명에서 2017년 2월 말 현재 47만3738명으로 늘었다.
◆ 잘만 고르면 효자노릇 조합아파트 인기
지난해 정부가 1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공동구매처럼 수요자들이 모여 내집을 장만하는 조합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공급가격이다. 수요자들이 직접 사업 주체가 되다 보니 건설사 이윤, 각종 부대 비용 등 중간 유통 비용을 없애 공급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합아파트를 ‘원가 아파트’로 부르기도 한다.
조합아파트는 시세차익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비결은 무엇보다 주변 평균 시세 보다 낮게 책정되는 공급가격이다. 따라서 입주 후 집값 상승 여력이 높다.
조합아파트의 시세차익이 높은 이유는 또 있다. 조합아파트는 보통 조합원 모집을 마치면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을 일반분양으로 전환한다. 이 때 일반분양 분양가는 조합원 모집가격 보다 높게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조합원은 일반분양 분양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내집을 마련, 조합원 모집가격과 일반분양 분양가 차이 만큼의 시세차익을 기본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입주 후 높은 시세차익을 보고 있는 조합아파트 사례는 흔하다.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지역에 들어선 중소형 조합아파트는 주택수요가 풍부해 사업추진까지 빠르고 시세차익도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산업단지 배후는 일자리를 찾아 몰려드는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활발해 그 만큼 중소형 수요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실제로 천안 ‘한화꿈에그린스마일시티’ 조합원들은 2014년 10월 입주 이후 현재 높은 시세차익을 보고 있다. 또 주변에 탄탄한 배후수요를 이루고 있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접해 사업추진도 빠르게 진행됐다.
부동산 중개업 관계자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2011년초 3.3㎡당 590만원대에 조합원을 모집한 뒤 650만원대에 일반 분양됐다. 현재 이 아파트 집값은 3.3㎡당 755만원선까지 올라 590만원대에 내집을 마련한 조합원은 3.3㎡당 165만원의 시세차익을 보고 있다.
최근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평택항 오션파크 서희스타힐스는 1892가구 메머드급 대단지 프리미엄과 소형아파트(44㎡)가 다량 포함되어 희소가치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가격경쟁력까지 앞서고 있어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전문가들은 “조합아파트는 공급가격이 낮아 입주 후 일반아파트에 비해 높은 시세차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며 “또 일반아파트와 같은 청약 후 당첨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인척, 직장동료 등 같이 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아파트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흡족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