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에 달린 눈 '컴퓨터비전'으로 정교화

2017-03-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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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구글코리아)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이미지 인식기술인 '컴퓨터비전(Computer vision)'이 발전하면서 구글의 사진관리 서비스 '구글 포토'가 진화하고 있다.

구글은 22일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포토와 구글의 컴퓨터비전 기술을 소개했다.
컴퓨터비전은 로봇의 눈을 만드는 기술을 연구하는 인공지능(AI)의 한 분야다. 이 기술은 컴퓨터를 사용해 인간의 시각적인 인식능력을 재현하는데, 최근 이미지인식과 영상인식에 신경망 네트워크가 적용되면서 기술발전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날 화상 연결을 통해 간담회에 참가한 닐 알드린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구글 포토로 인간을 뛰어넘는 이미지 인식기술을 달성할 것”이라며 “앞으로 고양이가 있는 사진을 보고 어떤 품종인지까지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드린은 구글 포토와 구글 이미지 검색에 쓰이는 ‘대규모 이미지 분류’를 맡고 있다.

구글 포토는 지난 2015년 출시한 사진 관리 서비스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고품질의 사진 저장 용량을 무료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정교화된 사진 검색 기능이다.

구글 포토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인물, 장소, 사물별로 자동으로 정리하고 분류해준다. 예컨대 구글 포토의 검색창에 ‘바다’를 치면 내가 찍은 사진 중 바다가 찍힌 사진을 모두 불러 온다. 또 사진과 동영상, 사진앨범 통째를 짧은 링크로 전달하면 상대방은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그 사진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토 인핸스’ 기능을 통해 섬세한 표현을 위한 노출과 채도, 균형 등 전문가 수준의 편집 작업을 한 번의 탭으로 실행할 수 있다. 최근 12가지 새로운 필터가 도입되기도 했으며, 중요한 순간이 담긴 사진을 연결해 동영상을 제작할 수도 있다.

구글은 구글 포토를 통해 사진에 담겨진 피사체의 모양과 색, 촬영한 장소 등 모든 정보를 활용한다. 특히 사진에 담긴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약 900만장의 사진 중 약 10만장을 사람들이 직접 수작업으로 검토해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 정확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알드린은 "5년 전만 해도 지금의 구글 포토 서비스는 불가능했지만, 딥러닝 기술의 발달로 서비스 고도화가 가능했다"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미지가 어떤 장소에서 촬영됐는지 분류하거나 검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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