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김해선 태아금융유한공사 회장은 "위기에 영웅이 나고, 불황에 거상이 탄생한다. 한·중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경색된 상황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중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기업들은 중국 소비자를 이해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며 "한국은 현재 정치적·경제적으로 중국과 첨예한 대립·경쟁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한·중 관계에 직면한 비즈니스 도전’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지피지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 성공을 위해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자세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한국과 미국처럼 4~5년 단기적인 정부와 중국처럼 임기가 10년 이상씩 되는 장기적인 정부를 대할 때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중국 정부의 서포트가 어디에 집중돼 있는지를 기민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중국은 역사와 철학, 관시(인맥) 등 복잡한 시장관계가 작용하는 만큼 2~3성 도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대형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노하우를 쌓아야 윈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 정책 키워드로 인공지능(AI), 환경오염, 메디컬 등이 제시됐다”며 “중국이 친환경기업, 메디컬 의료사업, 융복합 IT 서비스 등에 관심이 많은 만큼 중국 정부의 자금, 인재, 법률 및 제도환경 개선이 여기에 집중될 것이고 한국 기업도 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가들에는 혁신적인 사고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기업은 이제 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 주도의 경제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기존의 사고, 기존의 상품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혁신적인 창의력이 접목된 상품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4억의 중국 인구규모를 감안할 때 한국에서 100만명의 중국 전문가가 나와야 한다"며 "파괴적인 혁신으로 한국만의 특별한 문화를 접목한 아이디어 상품과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