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69만㎞'.
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이 2015년 1월 취임 후 해외 현장을 직접 챙기기 위해 이동한 거리다. 지구 17바퀴가 넘는 거리다. 이 기간 김 사장은 국내 수출기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자처했다.
김 사장은 올들어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해외 현장 챙기기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국가 경제가 힘차게 다시 시작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같은 달 18일에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를 방문해 '아스타나 엑스포'에서 한국 기업과 기술들을 소개할 전시관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아스타나를 중앙아시아의 두바이로 만들겠다며 '아스타나 엑스포'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이에 김 사장은 이번 전시가 우리 기업들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공략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되도록 한다는 각오다.
김 사장은 아스타나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우크라이나 키에프로 날아가 CIS 지역 무역관장회의를 주관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CIS 시장에서 한국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우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소상공인 및 협동조합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발벗고 나섰다. 국내에서도 축구구단 FC바르셀로나, 선키스트와 같은 글로벌 협동조합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게 김 사장의 목표다.
이의 일환으로 코트라는 이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국내 소상공인 및 협동조합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 사장은 “최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협동조합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교육, 미용, 외식, 게임 등 유망 분야에서 해외진출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