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최근 몇년간 힘든 시기를 겪었던 남미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가 하락 등 원자재 가격의 추락으로 경기 침체를 겪었던 남미국가들의 올해 경제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 거대 경제국들의 회복세와 중국, 인도 그리고 미국 등 주요 경제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세계 경제는 지난해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21일 보도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는 곳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로, 이들 경제는 수축 국면에서 벗어나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 러시아도 최근 유가 상승 덕분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남미 국가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7.5%로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계속되고 있으며, 식량과 생필품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브라질은 올해 최악의 경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상 최대의 뇌물 스캔들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된 뒤 브라질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원자재 가격 덕에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금융분야를 강화하고 국가의 민간 영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아르헨티나 역시 지난해에 비해 올해 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높은 인플레이션은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성장률이 지난해의 7.1%에 비해서는 하락해 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정치상황이 혼란한 루미니아, 실업률이 높은 스페인, 미국 보호무역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멕시코 등은 성장률 측면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미국은 올해 2.3%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과 인도는 여전히 6.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국제경제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거대 경제국들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협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