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정부가 가뭄지역 또는 용수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4대강 사업으로 확보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대강 수자원 활용 개선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모의실험 결과 상시공급 할 수 있는 양 6억2000만㎥는 시설운영을 통해 연간 9억㎥/년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상 시 공급할 수 있는 양은 보의 지하수 제약수위 아래의 저수량(3억9000만㎥)과 하굿둑 준설(1억6000만㎥)로 확보된 5억5000만㎥다.
수요량은 과거 가뭄피해지역, 기관별 장래 물 사용계획 등을 검토한 결과, 연간 8억6000만㎥/년으로 조사됐다. 시설물별 수요를 살펴보면 보 용수 수요는 보령댐 도수로(국토부), 농촌용수 공급사업(농식품부), 다목적 용수공급사업(지자체) 등으로 연간 4억2000만㎥/년이다.
또 영주댐, 보현산댐, 안동댐-임하댐 연결 등 신규 댐의 용수수요는 실시계획에 반영돼 있는 생활·공업·농업용수, 하천유지유량 등으로 연간 2억4000만㎥/년, 둑높임 저수지 수요는 하류의 하천유지유량으로 연간 2억㎥/년으로 집계됐다.
공급가능량과 수요량을 분석한 결과, 상시공급 가능량은 연간 9억㎥/년이다. 이를 활용해 수요처에 연간 8억㎥/년을 공급하고, 잔여량 1억㎥/년은 예비수원으로 수질개선 및 장래 용수수요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총 수요는 8억6000만㎥/년이나, 한강·금강은 장래 수요량에 비해 공급가능량이 6000만㎥/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충주댐·대청댐의 농업용수 여유물량 배분·조정을 통해 공급이 가능하다고 국토부 측은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수자원 활용 개선방안은 기관별 계획을 반영해 기본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실제 용수공급은 기관별 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며 "또 용수활용을 위한 공급시설 등이 완비됨에 따라 공간적으로 물 활용의 범위가 본류에서 떨어진 지역까지 확대돼 물 공급의 안정성 및 가뭄 대응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