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최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현장 생중계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자, 홈쇼핑 업계도 방송 프로그램을 SNS로 생중계 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CJ오쇼핑(대표 허민회)는 업계 최초로 뷰티 프로그램 ‘아는 언니 뷰티쇼’를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방송 중계한다고 20일 밝혔다.
CJ오쇼핑은 SNS 생중계를 통해 생방송 스튜디오 현장을 휴대폰으로 별도 촬영,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방송 장면은 물론 방송에 나오지 않는 스튜디오 현장까지도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기존의 CJ몰 앱으로 CJ오쇼핑의 모든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지만,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은 PD의 각색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고객들은 스튜디오의 현장감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판매하는 상품의 담당MD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궁금한 것들을 즉각적으로 묻고 답변 받을 수 있어 인터랙티브 쇼핑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1일 ‘아는 언니 뷰티쇼’에서 소개된 ‘매트리콜 콜라겐 프로그램’ 상품의 인스타그램 첫 생중계에서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고객들은 “어떤 제품이랑 같이 쓰면 좋나요?”, “즉각적인 효과는 뭐가 있나요?”, “실제로 에스테틱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품인가요?” 등 인스타그램을 통한 질문이 계속 보냈고, 담당MD는 바로 답변을 남겨 호평을 받았다.
고객들의 질문은 생방송을 진행하는 쇼호스트에게도 전달돼 TV홈쇼핑 시청자들에게도 즉각적인 설명을 더했다.
또한 MD가 답변하지 않아도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에 참여하는 고객들끼리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등 활발한 소통으로 실시간 쌍방형 쇼핑이 가능했다.
실제 이날 인스타그램 생중계를 보기 위해 접속한 고객은 1300명 이상으로, 이를 계기로 ‘아는 언니 뷰티쇼’의 인스타그램 (@cjbeautyshow) 팔로워가 약 800명 증가해 현재는 총 2300명으로 늘어났다. 방송 실적도 목표 대비 1.5배로 증가해 준비수량 전량 매진을 기록, SNS 생중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날 구매고객 중 20~30대 젊은 고객층 비율이 일반 홈쇼핑 방송 대비 20% 이상 높았으며, 총 판매수량의 60% 가까이가 상담원이나 ARS 등 전화 주문이 아닌 CJ몰 앱을 통한 모바일 주문으로 이뤄졌다.
한세진 CJ오쇼핑 스타일콘텐츠2팀장은 “모바일 SNS를 활용한 생중계가 최근 대세로 떠오른 만큼 ‘아는 언니 뷰티쇼’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월 1회 이상 인스타그램 생중계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모바일 방송을 통해 20~30대 젊은 뷰티 고객들과 활발히 소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