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뇌물죄' 증거 보강에 역점을 둔 검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가 자정을 넘길 듯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18일 오후 2시께 최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8시 현재 6시간 넘게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SK가 최 회장의 사면 외에도 신규 면세점 인허가, 미래창조과학부 주파수 경매, 계열사 세무조사, CJ헬로비전 인수 추진 등 현안과 관련해 청와대 측의 지원을 받으려고 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조사는 18일 자정을 넘겨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1일로 예정된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에 앞서 박 전 대통령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최 회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작년 11월 특수본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사면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세간의 의혹들이 충분히 소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