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 닌텐도가 오는 2017/18 회계연도에 신작 게임기 '스위치(Switch)'의 높은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생산을 당초 목표 대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처음 출시된 닌텐도의 새로운 게임기 스위치는 10년 전 닌텐도 위(Wii) 만큼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닌텐도는 전작 위유(Wii U)의 부진을 딛고 새로운 성공작을 남길 수 있을 전망이다.
스위치 인기에 힘입어 닌텐도 주가는 지난 2일 출시 전날 이후 주가가 9% 가까이 올랐다.
닌텐도는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로 끝나는 2017/18 회계연도에 스위치 생산 목표를 당초 800만 대로 잡았지만 높은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1600만 대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재고를 감안하더라도 닌텐도가 이 기간 최소 1000만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널리스트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기준점을 첫 해 1000만 대 판매로 제시한다. 하드웨어 판매가 이 기준을 넘으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이렇게 만들어진 다양한 게임은 다시 하드웨어의 구매를 부추기는 선순환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기미시마 다츠미 닌텐도 CEO는 3월 전 세계 스위치 출고량이 약 200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50만 대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했다.
닌텐도는 오는 4월 27일로 예정된 실적 발표일에 3월 매출과 2017/18 회계연도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