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3선 중진의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민 의원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경선 캠프 '더문캠'에서 같은 3선의 김태년 의원과 특보단장을 맡게 됐다.
민 의원은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내는 등 당내 정책·전략통으로 손꼽힌다. 2012년 19대 총선 때 동대문을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후보였던 홍준표 경남지사를 누르고 당선했으며, 최근엔 '성완종 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홍 지사의 유죄를 확신할 제보가 있다고 밝혀 '홍준표 저격수'로도 불린다.
중도 성향의 민 의원은 계파색이 옅지만, 중진 의원 모임인 '통합행동'에 참여하면서 비문(비문재인) 인사로 분류되기도 했다. 반면 김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인사다. 이 때문에 이번 특보단 구성은 계파 안배를 고려한 인사로 해석됐다.
공동단장을 맡은 김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와 예결위 간사를 지내 대화와 협상 능력을 인정받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밖에 국가균형발전 특보에는 이개호 의원, 정무특보 김철민·박찬대송기헌·신동근 의원, 문화예술특보 도종환 의원, 농축수산어업특보 김현권·위성곤 의원, 과학기술특보 문미옥 의원, 환경노동특보 강병원 의원, 인권특보 박주민 의원, 청년특보 김해영 의원, 안보특보 김병기 의원, 교육특보 전재수 의원 등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