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6000억 규모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 가동

2017-03-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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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금융당국이 최대 2조2000억원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금융감독원과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회사채 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을 밝혔다.

우선 정부는 신규로 발행되는 중소·중견기업의 BB∼A등급 회사채를 대상으로 최대 6000억원 규모의 인수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중 미매각분을 산업은행이 5000억원을 들여 인수한다. 특정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30%까지만 인수하되 인수대상은 산은, 신용보증기금, 증권사가 협의해 선정할 계획이다.

산은이 인수한 회사채(5000억원)와 중소·중견기업이 발행한 회사채(1000억원)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양도한다.

SPC는 양도받은 채권을 AAA등급의 선순위채(20%), A등급의 선순위채(77%), 후순위채(3%)로 재구조화한다.

이후 AAA등급 선순위채는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시장에서 유동화시키고, A등급 선순위채는 신보가 70% 이상을 보증하는 조건으로 시장에서 소화시키되 미 매각분은 산은이 인수해 만기까지 보유하게 된다.

나머지 3%의 후순위채는 발행기업이 재인수하게 된다.

P-CBO를 통한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차환이나 신규 발행하는 회사채가 대상이다. 지원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차환이 1조3000억원, 신규발행이 3000억원이다.

신용평가 등급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우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SPC에서 사들인 후 선순위채(96.5∼97%)와 후순위채(3∼4.5%)로 구분하게 된다.

선순위채는 신보가 100% 보증해 시장에서 매각하고, 후순위채는 발행기업이 다시 사들이게 된다. 자체적으로 신용평가 등급을 받은 회사채는 SPC가 이를 인수한 뒤 선순위와 중순위, 후순위로 구분한다.

선순위채는 시장에 매각하되 미매각이 발생하면 산은이 인수한다. 중순위채는 신보가 100% 보증을 지원해 시장에 매각한다. 또 후순위채(2∼3.5%)는 발행기업이 다시 사들이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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