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노후파쇄기 교체한 것…증거인멸 의혹 사실무근"

2017-03-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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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부서도 파쇄기 교체…노무현 정부 때는 97대 교체"

13일 밤과 14일 새벽 사이 청와대 춘추관에 걸려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이 철거됐다. 왼쪽 13일 낮 철거 전 모습. 오른쪽 14일 오전 철거한 뒤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 청와대는 16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가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문서 파쇄기를 집중적으로 구매해 증거를 인멸하려 한 의혹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 단서를 파기할 목적으로 새롭게 구입한 것이 아니라 노후한 파쇄기를 교체한 것"이라며 "증거인멸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문서 파쇄기 교체 주기는 11년으로 교체할 때는 다음 연도 구매예산으로 편성해 조달청을 통해서 한다"면서 "2016년에는 그 전년도에 작성된 구매예산에 따라 17대를, 2017년 역시 전년도 작성된 구매 예산에 따라 12대를 구입했다. 2016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모두 29대를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쇄기는 정부와 관계없이 계속 사용하다 연한이 되면 교체한다"면서 "참고로 김대중 정부 때는 19대, 노무현 정부 때 97대. 이명박 정부 때 27대. 박근혜 정부 때 39대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있는 문서파쇄기는 모두 180대 정도로 일부는 고장 나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부 언론은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의 자료를 토대로 청와대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본격화됐던 작년 9월부터 모두 26대의 문서파쇄기를 구입했다면서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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