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출·관광객 유치 ‘다변화 전략’ 편다

2017-03-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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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대응계획’ 마련…신흥시장 개척·새 관광상품 개발 등 추진

▲충청남도청사 전경[사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조치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사드 대응 TF’를 꾸리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에 나선다.

 또 중국 일변도의 수출 시장은 다변화를 모색하고, 대산항-룡옌항 국제여객선 등 현안 사업은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해 해결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대응계획’을 마련, 중점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응계획을 구체적으로 보면, 도는 우선 총괄지원·경제통상·문화관광·해운항만 등 4개 분야로 사드 대응 TF를 구성·운영한다.

 분야별로 산발 추진되던 사드 관련 대책을 하나로 묶어 능동적·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펼친다는 계획이다.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TF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관련 부서 및 유관기관과 총괄대응체제를 구축하고, 합동회의 등을 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일부 기업의 피해가 가시화 되고 있고,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신흥시장 개척 등을 통한 중국 수출 의존도 분산 △중국 내 우호 자매결연 지역에서의 대규모 ‘우수상품 전시·상담회’ 개최 등을 추진한다.

 또 불합리한 피해 사례를 찾아 정부에 조치를 건의하고, ‘대중 무역애로 특별상황반’을 운영하며,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대중국 수출이 부진해진 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안정자금도 지원한다.

 도내 투자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어려운 점은 없는지 수시로 동향을 파악하고, 투자 상담을 진행 중인 기업은 현지 방문 상담을 추진하며, 오는 6월과 9월에는 현지 투자설명회도 개최한다.

 농식품 수출 분야에서는 △통관 및 수출업체 모니터링 강화 △중국 위생 기준에 적합한 품질 기준 강화 △중국시장 외 동남아 등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도내 대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65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7%에 달하며, 특히 우유·분유 등 유제품은 전량 중국에 수출했다.

 수산식품은 수출 대책협의회를 개최하고, 해외시장 개척 지원 사업을 통해 수출국 다변화를 모색하며,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등을 개최한다.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로 타격이 심각한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민간 중심 현지 관광설명회, 팸투어 개최 등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편다.

 이와 함께 개별 관광객 선호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를 다각화 하며, 대만·홍콩·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관광객 유치를 다변화 한다.

 오는 9월 개최되는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외국인 관람객 유치 전략은 중국 중심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 일본·베트남 등으로 방향을 선회키로 했다.

 당초 상반기 열리기로 했던 대산항-룡옌항 국제여객선 뱃길은 상당 기간 지연이 예상되는 만큼,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동향을 파악, 대응해 나아가기로 했다.

 김용찬 도 기획조정실장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인 관광객 감소, 대중국 수출 및 협력 사업 차질 등 피해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TF팀을 중심으로 대응책을 마련,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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