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맨’ 이대호, 1970일 만에 강렬한 귀환식…대타로 쐐기 적시타

2017-03-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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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이대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빅보이’ 이대호(36)가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고향인 부산 사직구장 신고식을 치렀다. 대타로 단 한 타석에 들어섰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뿜었다.

이대호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SK 와이번스에 4-2로 앞선 7회말 2사 3루에서 김대우의 대타로 등장했다.

이대호가 사직구장 타석에 들어선 것은 2011년 10월23일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무려 1970일 만에 처음이다. 사직구장을 찾은 부산 팬들은 이대호가 등장하자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이대호의 복귀 첫 상대는 SK 투수 문광은. 이대호는 초구 볼을 흘려보낸 뒤 2구째 헛스윙을 했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를 다시 노려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때 3루 주자 나경민이 홈으로 들어와 5-2로 달아났다.

대타로 나와 쐐기 적시타를 날린 이대호는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대주자 김동한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의 롯데 복귀 첫 시범경기 성적은 1타수 1안타 1타점. 짧고 깔끔한 신고식으로 부산 홈팬들에게 강렬한 귀환을 알린 이대호는 관중들의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에 입단해 11년간 롯데에서만 뛴 ‘부산 사나이’이자, ‘롯데의 영웅’이다. 이대호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통산 타율 0.309에 225홈런을 기록했고, 2010년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2012년 일본프로야구로 건너가 오릭스 버펄로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하며 일본 무대를 평정했고, 2016년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 무대로 넘어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년간 값진 경험을 했다.

이대호는 해외 리그 러브콜을 뿌리치고 선수 마무리를 위해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오기로 결정, 친정팀 롯데로부터 4년 150억원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복귀했다.

롯데는 올 시즌 이대호의 영입으로 이대호-최준석-강민호로 이어지는 묵직한 거포 3인방을 앞세워 우승 도전에 나선다.

한편 이날 롯데는 이대호의 7회 쐐기타에 힘입어 SK를 7-2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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