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kidult) 설레게 하는 농구 피규어…'NBA 레전드'展

2017-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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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버드, 패트릭 유잉 등 90년대 농구스타 피규어 전시

오는 4월 17일까지 에비뉴엘 아트홀

에비뉴엘 아트홀은 16일부터 오는 4월 17일까지 90년대 NBA 스타들의 피규어를 선보이는 'NBA Legends'전을 개최한다. [사진=에비뉴엘 아트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래리 버드, 패트릭 유잉, 매직 존슨….1990년대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전미농구협회(NBA)의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다. NBA는 지금도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등 걸출한 실력과 세련된 매너를 겸비한 선수들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농구 전성기'를 몸으로 기억하는 키덜트(kidult)들에겐 예전같은 '핫함'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농구 키덜트들이 반길 만한 전시가 찾아온다. 에비뉴엘 아트홀은 16일부터 오는 4월 17일까지 90년대 NBA 스타들의 피규어를 선보이는 'NBA 레전드'전을 개최한다.
 
최강의 농구영웅을 배출하면서 전 세계 농구 열풍을 촉발시킨 NBA는 스포츠에 기반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며 엄연한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전시는 폭발적으로 성장한 NBA의 대표 스타들을 '상업성'과 '예술'의 교집합에 절묘하게 배치한다. 

토이 기획사인 '마인드 스타일'(Mind Style)과 개성적인 캐릭터, 섬세한 구성으로 유명한 한국의 피규어 아티스트 그룹 '쿨레인 스튜디오'(Coolrain Studio)가 협업한 전시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쿨레인'(이찬우)과 '그라플렉스'(신동진) 두 사람으로 구성된 쿨레인 스튜디오는 세계 최초로 NBA 아트토이 피규어를 제작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이들은 NBA 시리즈 외에도 덩키즈, 이니예스타, 아메바후드 등 '장난감' 수준을 넘어 예술이 된 작품으로 홍콩, 베이징, 베를린, 이탈리아, 런던 등 70여 차례의 국내외 전시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스테판 커리(골들스테이트 워리어스) 피규어 뒷 모습 [사진=에비뉴엘 아트홀 제공]


이번 전시는 NBA 콜렉터 시리즈의 세 번째 시리즈이다. 매진을 거듭했던 지난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리즈가 2010년 이후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기획됐다면, 세 번째 전시는 90년대를 대표하는 래리 버드, 패트릭 유윙, 매직 존슨, 앨런 아이버슨, 샤킬 오닐 등의 대형(2m30cm) 피규어 16점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전시장에서는 피규어뿐만이 아니라 쿨레인 스튜디오의 작업과정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들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초기 스케치부터 3D 모델링 작업까지 선수들의 특징을 찾아가는 하나하나의 과정은 평소 보기 힘든 흥미로운 볼거리다.

쿨레인 스튜디오는 "통일감을 주기 위해 신체형상과 이목구비를 표준화시키면서도 각 선수들의 특징을 찾아 그 개성을 살려냈다"며 "실물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생명감을 불어넣은 토이 작업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 기간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곳곳에서 NBA 레전드 선수들을 핸드폰으로 찾아 인증하면 120명에 한해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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