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김민희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겸허히 받아들일 것"

2017-03-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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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왼쪽)과 김민희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서로의 관계를 인정했다.

3월 13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제작 ㈜영화제작 전원사·배급 ㈜콘텐츠판다) 언론시사회에는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민희, 서영화, 권해효, 박예주가 참석했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감독(문성근 분)과 사랑 때문에 고민에 빠진 여배우 영희(김민희 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앞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휘말린 바 있다. 이에 두 사람은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지만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우리는 가까운 사이”라며, 서로의 관계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오늘(13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영화가 홍상수 감독, 김민희를 분리시킬 수 없는 이야기인 만큼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정의를 부탁했던 것.

이에 홍상수 감독은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라고 확실하게 말한 뒤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동안 언론 보도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건 이야기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일이었고 사람들 역시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기에 따로 이야기를 꺼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 자리에 나오기까지 고민이 있었다. 보도 때문에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홍 감독은 “외국에서 언론을 만났는데 한국에서는 안 만나기도 그렇고 영화 역시 정상적으로 만들었으니 기자들과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부분은 저희의 정말 개인적인 부분이고 저희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민희 역시 “저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 그리고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희에게 놓여진 다가올 상황, 놓여질 상황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거들었다.

한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제67회베를린 국제 영화제 공식경쟁부문(Competition)에초청 되어 배우 김민희가 은곰상여우주연상(Silver Bear for Best Actress)를 수상한 바 있다. 3월 23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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