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변동성은 올해 들어 2월까지 각각 하루 평균 0.65%, 0.76%를 기록했다. 이는 모두 관련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일중변동성은 당일 지수 고·저 차를 고·저가 평균으로 나눈 것이다. 지수가 당일 평균값에서 위아래로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보여준다.
비율이 높을수록 시장이 외부 충격을 비롯한 각종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요동쳤다는 의미다. 반대로 낮으면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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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코스피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일중변동성이 사상 최고치인 3.27%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닥도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때 4.82%로 역대 최고로 뛰었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현재 미국이나 일본, 중국 대표 지수에 비해서도 낮은 일중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중국, 홍콩 등 한국을 포함한 8개국 대표지수 11개 가운데 하루 중 변동성이 가장 높은 지수는 일본 닛케이225(1.51%)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51%)로 나타났다.
이어 독일 DAX30(1.48%), 프랑스 CAC40(1.46%), 영국 FTSE100(1.38%), 홍콩 항셍(1.19%), 코스닥(1.13%), 미국 나스닥(1.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9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93%), 순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0.81%로 최하위였다.
코스피는 2016년뿐 아니라 2014년(0.75%), 2015년(0.94%)에도 주요지수 가운데 변동성이 가장 낮았다.
다만 올해 들어 2개월간은 다우존스(0.53%), S&P500(0.53%), 나스닥(0.62%)의 변동성이 가장 낮았고 코스피(0.65%)는 그다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