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의 힘’ 이스라엘, 네덜란드 꺾고 전승으로 WBC 2R '도쿄행'

2017-03-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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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전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2-1로 승리를 거둔 이스라엘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복병이 아닌 강호였다.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이 전승으로 2017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스라엘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서울라운드 A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를 4-2로 이겼다.

이로써 3승을 거둔 이스라엘과 2승1패를 마크한 네덜란드가 A조에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두 팀은 오는 12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B조 1,2위와 2라운드를 치른다. 일본이 2승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쿠바(1승1패) 호주, 중국(1패)이 남은 한 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2017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서울 라운드를 앞두고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이스라엘 대표팀은 ‘복병’으로 꼽혔다. 하지만 WBSC(세계야구 소프트볼총연맹) 월드 랭킹 41위 이스라엘이 3위 한국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이스라엘 대표팀에게는 동기부여가 확실했다. 이스라엘의 간판 타자 아이크 데이비스(LA 다저스)는 “유대인 조상들을 대표한 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때로는 유대인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야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 작은 변화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선수들에게 WBC는 단순히 국가 간의 야구경기가 아니었다. 그들은 야구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다. 선수들 모두 한 마음으로 뛰었다.

이스라엘과 네덜란드 모두 9일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두 팀 다 주전 선수들을 투입했다. 도쿄 라운드를 대비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스라엘은 한국전에서 선발로 나선 제이슨 마르키스를 비롯해 9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네덜란드 타선을 막았다. 이스라엘은 1회에만 3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한 후 지키는 야구를 했다.

그들의 야구는 이스라엘에 작은 울림으로 전달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8일 SNS를 통해 "이스라엘은 한국에서 열린 WBC에서 성공적으로 놀라운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함께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즐거운 여행을 마친 이스라엘 대표팀의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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