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과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했고 남강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온 고인은 폐암 등으로 투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조 전 수영 감독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박태환이 존재할 수 있었다. 수영대표팀 감독이던 2003년에 대청중 2학년생인 박태환을 태릉선수촌으로 불러 들며 지도했다. 이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에 발탁해 박태환에게 많은 경험을 쌓게 했다. 이후 박태환은 한국을 넘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며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김봉조 전 감독은 '아시아의 물개'로 불린 고(故) 조오련 씨 이전에 한국 수영을 대표한 선수였다. 오산고 1학년이던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내에서 고교생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나간 것은 김 전 감독이 최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