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기대감에 조선주 함박웃음

2017-03-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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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조선주 주가가 신규 수주 기대감으로 모처럼 들썩이고 있다.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조선주 주가가 7% 넘게 뛰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6개 조선주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평균 7.16% 상승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같은 기간 1만1400원에서 1만2350원으로 11.61% 올랐다. 한진중공업홀딩스(9.32%)와 한진중공업(13.27%), 현대미포조선(4.79%), 삼성중공업(11.61%), 현대중공업(3.95%)도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조선주를 나란히 바구니에 담았다. 전날 외국인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주식을 각각 133억원, 81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기관도 삼성중공업 주식 1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처럼 조선주 주가가 상승한 것은 새로운 수주로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 덕분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회사는 6일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선사 크누센OAS로부터 18만㎥급 LNG선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배 시세는 1억9300만달러(2230억원)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만 모두 6척(8억달러)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달 초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대형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연초 노르웨이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NG선 수주 소식이 조금씩 들려오고 있다며 "수주 절벽을 겪었던 작년에 비해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LNG선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중공업의 경우 최근 5년 간 LNG선 점유율이 31%로, 저점 매수에 나서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가, 해운지수 반등 등 환경이 개선됐지만 신규 발주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파격적인 조건을 기다리는 선주들의 눈치보기로 수주와 선가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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