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무병장수의 답, 어식백세(魚食百歲)!

2017-03-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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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해양수산부 대변인]

송상근 해양수산부 대변인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시문과 그림에서 즐겨 묘사하던 십장생(十長生)에는 ‘무병장수’를 바라는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해, 산, 돌, 소나무, 불로초 등 쉽게 변하지 않는 사물에 기대 자신과 가족의 삶도 그와 같이 무탈하게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바라는 선조들의 마음이 그려진다.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달에 따라 백세시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오래오래 건강한 삶을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예전보다 더욱 간절할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오래오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당신이 먹는 음식이 바로 당신이다(You are what you eat)'라는 오래된 격언처럼,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또 단백질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수산물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건강식이다.

미 농무부에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 5년마다 발간하는 ‘식생활 지침서’에서는 정기적인 수산물 섭취가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춘다고 하며, 주 2회 이상 수산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삼면이 바다이고 북방 한류와 남방 난류가 만나는 천혜의 어장을 갖춘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다양한 수산물을 즐겨 먹었다.

2014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이 53.8kg에 달하니, 수산물이 부식이 아닌 웰빙형 주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봄에는 도다리, 여름에는 병어, 가을에는 전어, 겨울에는 방어’ 라는 말처럼, 사시사철 우리의 식탁을 풍요롭게 하는 수산물과 함께 어식문화는 우리 민족의 삶 속에 뿌리깊게 자리잡았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고유의 어식문화를 지켜나가고, 발전시키기 위해 2013년부터 ’어식백세(魚食百歲)‘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몸에 좋은 물고기를 즐겨 먹으며 백세까지 건강을 유지하자‘는 이름의 이 캠페인은 단순히 수산물을 많이 먹을 것을 권장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해양수산부는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현명한 수산물 소비 방법을 제안하고, 건전한 소비문화로 확산시키는 ’新수산물 소비문화 운동‘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그달에 많이 생산되거나 맛이 좋은 수산물을 ‘이 달의 어식백세 수산물’로 선정해 매달 발표한다.

이 달의 수산물에 얽힌 이야기와 많이 함유한 영양소, 함께 먹으면 궁합이 맞는 음식과 조리법도 같이 소개, 소비자에게 건강한 어식문화를 전파하기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SNS 덧글 이벤트와 인터넷 수산시장(www.fishsale.co.kr)의 할인판매 행사도 병행한다.

올해부터는 미래의 소비자층인 영유아를 위한 수산물 체험놀이를 새롭게 개발해 실시할 계획이다.

수산물 모형 만들기, 이름 맞추기 등 놀이체험과 직접 수산물 요리사가 돼 수산물을 요리하는 오감체험, 엄마와 함께하는 수산물 장보기 체험 등 각종 행사를 준비해 수산물을 더욱 가깝게 느끼도록 하고, 영양학적인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로 하여금 수산물 위판장 및 어시장, 가공공장 등을 견학토록 하고 산지 수산물을 시식할 기회를 주는 산지방문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식품 관련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속초, 서산, 인천, 포항 등 전국의 수산물 산지를 돌아보며 국내 수산물의 생산과 유통과정을 살피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식탁에 수산물이 올라오기까지의 경로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가 먹는 수산물이 어업인의 땀과 노고가 담긴 것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수산현장과 소비지간의 거리를 줄이고, 국산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월에는 감칠맛이 뛰어나고 몸의 장기를 편안하게 다스려 준다는 숭어와 먹을수록 새콤달콤한 맛이 감도는 멍게가 어식백세 수산물로 뽑혔다.

오는 주말에는 맛좋은 숭어 매운탕이나 멍게 비빔밥을 놓은 밥상에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상쾌한 봄의 정취를 맛보고 건강도 함께 챙기는 것이 어떨까?

해양수산부의 어식백세 캠페인을 통해 모든 국민이 ‘수산물과 함께하는 건강한 백세 인생’을 누리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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