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탕진잼’ ‘탕진재머’ ‘YOLO(You Only Live Once) Life’
자신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신조어다.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디지털 커맨드 센터가 지난 1년 간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및 카페, 주요 동호회 및 커뮤니티 등의 채널을 통해 수집한 탕진재머와 관련된 약 6만건의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노션이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탕진재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져 탕진하는 ‘가성비파’, 좋아하는 아이템을 소장•수집하며 탕진하는 ‘득템파’, 일시적인 기분에 따라 충동적으로 탕진하는 ‘기분파’ 등으로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파의 연관어로는 만족하다(3,995건), 이벤트(2,429건), 로드샵(2,326건), 기능(2,131건), 세일하다(2,125건), 쿠폰(1,213건), 가성비(1,026건)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이들은 가성비가 좋은 특정 매장을 자주 방문해 다량으로, 반복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득템파 키워드로는 행복하다(7,559건), 모으다(5,060건),빠지다(4,701건), 덕질(3,524건 :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 정보(3,205건), 굿즈(2,341건), 취향(2,107건), 캐릭터(2,098건) 등으로 나타났다.
득템파는 제품의 필요성보다는 수집 자체에서 느끼는 행복을 추구하며 특정 아이템을 얻기 위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탐색해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분파는 지나가다(7,202건), 기분(6,252건), 보내다(5,854건), 재미(4,279건), 발견하다(3,767건), 즐겁다(3,404건) 등의 연관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해 ‘우연히 그리고 가볍게’ 탕진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노션은 “기분파들은 자신이 가고자 했던 목적지 근처의 ‘코인노래방’, ‘인형뽑기방’ 등에 우연히 들러 마음 가는 대로 소비하며 순간적으로 느끼는 기분 자체에 열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후회하다(3,135건), 반성하다(756건), 죄책감(272건) 등의 키워드도 나타나 이들은 충동적 탕진소비에 대한 반성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애널리틱스팀장은 “작은 사치가 합리적인 가격대의 명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 현상이라면 탕진잼은 보다 적은 액수의 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각각의 탕진재머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현재의 만족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모든 탕진재머는 ‘YOLO한 탕진잼’을 좇는 성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