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일 대교그룹 사회공헌실 소속 임직원 3명이 그룹 스포츠단 선수들에게 월급 명의로 입금된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수년간 그룹 소속 여자축구단과 배드민턴팀 선수들에게 월급 명의로 입금된 수억원을 사회공헌팀 계좌로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이 돈을 체육계 로비를 위해 쓰려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계좌 유출입 내역 조사 등을 토대로 이들 임직원들의 비자금을 조성 사실이 드러나면 횡령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대교 관계자는 "해당 의혹은 회사와 무관하며 사회공헌실 직원 3명이 개인적으로 한 것"이라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고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