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 강세에도 여전히 증권가는 "내수주 주목"

2017-03-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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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수출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증권가는 장기적으로 내수주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업종 지수는 8.22포인트(1.22%) 하락한 443.97을 기록했다. 음식료업종과 의약품업종 지수 역시 각각 2.15%, 1.45% 하락했다.

반면 전기전자 및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각각 2.85%, 1.96% 올랐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외국인 수급이 전기전자, 철강 등 수출주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656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이중 전기전자업종이 3208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외국인은 유통업종에서 18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그러나 여전히 수출주 강세는 단기에 그치고, 내수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나중혁 KB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도 극우파가 득세하고 있고, 트럼프도 대외무역 정책에 있어서는 강경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중국이 사드 문제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주요 수출국의 상황이 모두 좋지 않다"며 "당장 이번 달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우리 증시에 들어와 있는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대외 리스크 영향을 적게 받는 내수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춘영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와 달러 강세 압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내수주에 주목할 시기"라고 말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은 실적 모멘텀이 중요한 구간으로, 실적 호전주 중에서도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인해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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